동네 산악회를 따라 문경 새재를 넘고 왔습니다.

처음은 아니고 그동안 몇차례 다녀온 낯익은 길이었기에

조금은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이곳 저곳 살피며 넘었죠

넘던 중 문경 새재 옛길 이라는 표말과 안내문을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역사는 흐르고 오늘의 작은 일상이 백년 뒤에는

큰 역사로 남을 수 있습니다.

이렇다할 명승지나 관광지 한 곳 없는 우리의 현실이

아쉽기 이를데 없지만

생각 여하에 따라서는 백년 뒤에 역사로 남을 만한

명소를 만드는 것도 지금 우리가 하기 여하에 달렸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다소 엉뚱한 발상일지 모르지만

1번 국도를 생각 해 봤습니다.

1번 국도는 물론 일제 치하에서 만들어 지긴 했지만

대한 민국 최초의 도로라는 큰 의미가 있습니다

목포에서 판문점을 거쳐 신의주에 이르는 최초의 간선 도로입니다.

그러나 근대화의 큰 물결에 휩쓸려 도로는 직선으로 펴지고

넓어지고 우회 되면서 서울에서는 거의

옛 모습의 도로를 찾아 볼 수가 없어졌습니다.

그러나 우리 금천구 구간에는 아직도 옛 모습을 간직한

1번 국도가 존재 하고 있습니다.

금천구에 사시는  원 주민 들이야 모두 알고 계시겠지만

외지에서 들어온 많은 주민들은 아마도 거의 모르고 계실 것입니다.

그 1번 국도를 어떤 형태로던지 보존 개발해서

뜻있는 거리로 만들면 백년뒤에는 문경 새재 옛길처럼

우리구의 역사로 남지 않을까 생각 됩니다.

질문이라기 보다는 그냥 넉두리 삼아 올려 봤습니다

어떤 계기가 된다면 더욱 좋겠다는 욕심도 같이 올립니다.